서울 강서소방서장 ’직원 포상’ 공문…기준 논란 <br />코로나 안 걸려야 우수 직원?…일선 대원 ’허탈’ <br />내부 여론 ’싸늘’…"고생하는 대원들 두 번 울려"<br /><br /> <br />서울에 있는 한 소방서에서 코로나에 적게 걸린 부서에 포상하고 확진 이력이 없어야 우수 구급대원으로 선발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내린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구급 활동에 힘 쏟는 일선 대원들 입장에선 포상 기준 자체가 황당할 수밖에 없는데 취재가 시작되자 포상 계획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대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달 28일, 서울 강서소방서 직원들에게 뿌려진 공문입니다. <br /> <br />강서소방서장 지시로 되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위기로 지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겠다며 코로나19 대응 우수 부서와 우수 구급대원에게 포상을 내린다는 내용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선발 기준이 황당합니다. <br /> <br />11개 부서 가운데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가장 적은 2개 부서를 뽑아 상을 준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환자 이송 업무를 담당하는 구급대 포상 기준은 더더욱 황당합니다. <br /> <br />확진자를 접촉하는 업무 특성상 열심히 일할수록 감염 확률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, 우수 구급대로 뽑히기 위해선 확진 이력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원치 않아도 수시로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일선 대원들 입장에선 허탈할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[김주형 /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장 : 직원들 반응은 정말 관서장이 누구냐, 이걸 시행한 사람이 누구냐. 정말 이 사람 구급차를 태워봐야 하겠다. 그런 반응이 많습니다.] <br /> <br />소방 내부 여론도 마찬가지입니다. <br /> <br />노조 게시판엔 코로나로 고생하는 대원들을 두 번 울리는 행위라는 의견과 공문 결재 난 게 신기할 정도라는 비판 댓글 등이 올라와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서울 강서소방서는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격리 직원이 늘면서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대원들의 업무량이 폭증해 이들을 격려하려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YTN 취재가 시작되자 포상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문제가 된 부분을 변경하거나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한 지난해 구급 출동은 모두 314만 건으로 전년 대비 38만 건이나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감염 위험을 감수하며 열심히 일하면서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 동료 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대겸 (kimdk1028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40105003890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